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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헤지펀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 표명

입력 2015-06-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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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합병을 발표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암초를 만났습니다. 미국의 한 투자회사가 삼성물산의 지분을 크게 늘리고, 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건데요, 합병 작업이 순탄치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 어소시어츠가 삼성물산 지분 7.12%를 사들였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합병이 삼성물산의 가치를 과소평가해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겁니다.

이 헤지펀드는 공격적인 투자로 유명합니다.

아르헨티나 국채를 싸게 사들인 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제값을 받아낸 적이 있습니다.

2002년에는 정관 개정 문제로 삼성전자와도 충돌했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공하려면 다음 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가진 지분을 모두 합쳐도 19.6% 정도여서 외국인 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합병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윤진수 팀장/기업지배구조원 : (헤지펀드가) 경영 참여를 선언하는 건 해당 기업의 지배구조의 비합리성이나 후진적인 지배구조가 빌미를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엇 펀드 역시 이런 약점을 파고들어, 시세 차익을 노린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삼성물산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급등해, 엘리엇 펀드는 7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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