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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부인 살인' 재판에 등장한 박근혜 후보 피습…왜?

입력 2012-09-0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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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삭 부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사 남편의 유무죄를 놓고 팽팽한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최근 공판에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까지 언급됐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서복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1월, 출산을 한 달 앞두고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된 29살 박 모씨.

범인으로 종합병원 의사인 남편 백 모씨가 지목됐습니다.

1심과 2심은 징역 20년을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다시 열린 심리에선 숨진 부인의 손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부인이 저항하면서 백 씨가 살이 파일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고 검찰은 주장했는데, 부인 손톱에서는 백 씨의 DNA만 검출됐을 뿐 혈흔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손톱에 피가 안 묻었는데도 할퀴었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 겁니다.

증인으로 나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가능한 일"이라며 박근혜 후보의 피습 사건을 거론했습니다.

박 후보는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장에서 습격을 당했습니다.

악수를 청하는 척하며 다가온 지 모씨가 커터칼로 얼굴을 그으면서, 오른쪽 뺨에 깊이 0.5cm, 길이 10cm의 상처를 입고 60바늘을 꿰맸습니다.

그런데 국과수의 커터칼 감식에서 박 후보의 DNA는 나왔는데 혈흔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상처에서 피가 난 시간이 칼날이 지나간 시간보다 느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과수 관계자는 피해자 손톱에서도 범인의 DNA만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과학 수사 기법이 총동원된 치열한 공방이 법정을 달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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