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5일) 열린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전 총리가 새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또 정치에 데뷔하자 마자 최고위원을 거머쥔 문성근 후보가 2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보도에 전진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통합당의 수장에 오른 신임 한명숙 대표는 대의원과 모바일 투표를 합산, 득표율 24.5%로 1위에 올랐습니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정권 교체를 통해 국민이 이기는 시대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명숙 :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과거에 묻고 대한민국 새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창조하겠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가 제1야당의 수장이 됨에 따라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함께 여야 모두 여성 대표 시대를 맞게됐습니다.
이어 2위부터 6위를 차지한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후보가 새 지도부를 꾸리게됐습니다.
친 노무현 진영을 대표하는 한명숙, 문성근 두 후보가 나란히 1,2위에 오르면서 한때 '폐족'으로까지 불리던 친노 세력이 화려하게 부활하게 됐습니다.
특히 영화배우 출신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지 한 달여 만에 2위로 최고위원에 이름을 올린 문성근 후보의 등장은 향후 민주당의 정책과 노선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반면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구 민주당계는 지도부에 박지원 후보 한 명만 4위로 입성해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은 이들 세력과 새로 합류한 시민운동권, 한국노총등 각 세력들간 공천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