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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가루' 바다에서 헤엄치는 갈매기…현중·대우 조선소 인근 주민들도 피해호소

입력 2020-09-23 21:20 수정 2020-09-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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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조선소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은 바다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삶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염된 찌꺼기를 먹는 갈매기, 세차를 몇 번씩 해도 페인트 가루가 씻기지 않는 자동차도 있습니다.

취재진이 현장에 가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계속해서 강희연, 여성국 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현대중공업입니다.

어민들은 이곳 바다 근처까지 나와서 물고기를 잡는데요.

현대중공업에서 나오는 페인트 가루 등 오염물질 때문에 피해를 본다고 말합니다.

[강신영/울산 주전동 어선어업자율공동체 대표 : 밖에서 조업을 하다 보면 물이 벌겋게…]

양식장을 하는 어민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종경/울산 주전동 어민 : 냄새가 엄청 나요, 냄새가. 저기가 우리 어업구역이거든요. 지금은 더 안 나와요, 고기가.]

취재진이 입수한 영상입니다.

갈매기 수십 마리가 바다에 떠 있는 하얀 페인트 찌꺼기를 쪼아 먹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상범/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대를 이어서 기형동물이 나올 수도 있고, 먹이사슬을 통해서 굉장히 큰 환경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소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울산 전하동 주민 : 꺼칠꺼칠하죠. 세차를 해도 안 벗겨져요.]

주민들은 조선소에서 나오는 페인트 가루가 먼지와 섞여 붙은 거라고 말합니다.

이런 상황은 대우조선 근처도 비슷합니다.

조선소 길 건너엔 이렇게 상점과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분진들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거제 아주동 주민 : 창문으로도 날아오고 안쪽으로도 다 날아오는데. 청소기를 하루에 서너 번씩 돌려야 되니까.]

차에는 딱딱한 가루가 붙어서 다른 지역 차와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조선소에서 쓰는 페인트엔 크실렌 등 유해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크실렌에 장시간 노출되면 호흡곤란과 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김원/노동환경건강연구소 박사 : (도장 작업은) 발암 위험이 굉장히 높은 직업인데, 대표적인 암의 케이스가 폐암하고 백혈병(입니다.)]

하지만 이런 페인트 먼지가 지역 주민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정확하게 조사된 적이 없습니다.

[이모 씨/거제 아주동 주민 : 애 키우는 입장에서는 이런 문제가 당연히 없었으면 좋겠죠.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문제가 없다는 거를 (확인)해주는 부분도 중요합니다.]

주민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조선소 오염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VJ : 김동진 /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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