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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부터 이상조짐, 사퇴 공증까지…그간 무슨 일이?

입력 2020-04-23 20:15 수정 2020-04-24 21:59

부산시, 오 전 시장 '사퇴서' 피해자 측에 전달
오 전 시장, 지난해부터 '성추행 의혹'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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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오 전 시장 '사퇴서' 피해자 측에 전달
오 전 시장, 지난해부터 '성추행 의혹' 휘말려


[앵커]

이번엔 부산시청으로 가보겠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사퇴 발표가 갑작스럽기는 한데요. 그런데 총선 전부터 이상 조짐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오 전 시장의 출근기록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오 시장은 총선 하루 전인 지난 14일 연가를 냈습니다.

그리고 총선 당일날 비공개 투표를 했을 뿐 외부 일정은 없었습니다.

이후 일주일이 넘는 지금까지 별다른 외부 활동은 하지 않은 채 정상 출근만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건강이상설까지 흘러 나왔는데요.

그러던 중 부산시는 오늘(23일) 오전 기자회견 25분 전에 출입 기자들에게 긴급 기자회견이 있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 전 시장은 강제 추행이 있었음을 밝히고 물러난 겁니다.

[앵커]

오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사퇴를 약속하고 공증을 했다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 전 시장은 사건이 발생한 4월 초부터 피해자와 시장직 사퇴 여부를 놓고 협의해 왔습니다.

피해자 요구는 4월 중 자진 사퇴와 공개 사과였습니다.

부산시는 관련 내용을 담은 오 전 시장의 사퇴서를 법적 효력이 있는 공증까지 받아 피해자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오 전 시장은 과거 회식 때 자리배치를 놓고도 논란이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사실로 드러난 것은 아직 없습니다.

이번 성추행 사건과는 별개로, 지난해부터 일부 유튜버들이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인터넷 방송에서 제기했습니다.

당시 오 시장은 "소도 웃을 가짜뉴스"라고 대응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방송의 인터넷 게재 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는데요.

하지만 법원은 되레 의혹이 구체적이라며 기각한 바 있습니다.

2018년에도 한 회식 자리에서 여성 노동자들을 양 옆에 앉혔다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오 시장의 성인지 감수성이 매우 낮아 보인다며 예견된 일이 터졌다고 논평했습니다.

[앵커]

그럼 부산시의 시정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앞으로 부산시는 수뇌부 공백으로 상당기간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도 있었지만, 어제는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앞으로 부산 시정은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맡을 예정입니다.

부산은 앞으로 1년 이상 이런 비상체제가 운영되는데요.

관가와 정치권이 민심을 어떻게 달래며 시정을 이끌지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구석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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