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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러 '일괄타결' 제안 공식거부…전략적 모호성 강화

입력 2017-07-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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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일괄 타결하자, G20 정상회의 직전에 이렇게 공동성명을 냈지요. 미국이 이 제안을 공식 거부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입장이 계속 엇갈리면서 양국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을 선언하면, 이에 맞춰서 한미 군사훈련도 중단한 뒤에 협상하자"

중국은 이란의 핵문제를 다룬 방식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일괄타결 형태로 진행하자는 중·러 공동성명을 주도했습니다.

G20 정상회의에 앞서 미국에 대한 압박 카드였는데, 미국은 이틀 만에 이 성명을 공식 거부했습니다.

한미 군사훈련은 북한 핵문제와 같은 수준의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헤더 노어트/미국 국무부 대변인 : 우린 한·미 군사훈련을 1950년대부터 실시해 왔습니다. 우리의 훈련 방침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ICBM 도발에 대해 비군사적 해법에 우선 순위를 두는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ICBM 시험발사가 미국을 전쟁에 더 가깝게 가게 한 건 아니라며, 경제·외교적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상당히 엄중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레드라인을 설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적 모호성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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