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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가짜 백수오' 부작용 발표 돌연 취소 왜?

입력 2015-05-13 15:51 수정 2015-05-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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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부작용 사례를 발표하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안전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원은 13일로 예정됐던 '백수오 건강식품 관련 부작용 사례' 발표를 취소한다고 12일 오전에 공지했다. 소비자원은 공지문에서 "현재 백수오 관련 소비자 상담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발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소비자원은 4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백수오 관련 소비자 상담 4448건 중 부작용 사례 400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소비자원이 식약처와의 의견 충돌을 고려해 발표를 늦추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의 유해성을 놓고 소비자원은 "해롭다", 식약처는 "해롭지 않다"며 상반된 주장을 펼쳐 왔기 때문이다. 특히 식약처의 백수오 제품 전수 조사 결과가 이르면 다음 주께 나올 예정인 만큼 소비자원으로서는 부작용 발표를 서둘러 논란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소비자원 관계자는 "부작용은 워낙 민감한 문제여서 당분간 자료 배포를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소비자원은 식약처의 지휘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 취소 결정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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