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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지도, 송전탑 지지언덕 붕괴 2년 태풍 피해 우려

입력 2014-07-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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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지도, 송전탑 지지언덕 붕괴 2년 태풍 피해 우려


태풍 너구리 간접영향권에 진입한 경남 통영시 용남면 지도에는 한국전력이 운용중이 송전탑 언덕이 붕괴된지 2년이 다되어 가지만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아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송전탑을 받쳐주는 지지대 역활을 하는 언덕의 붕괴로 인근의 농민들은 2년동안 농사를 짓지 못하는 있는 가운데 9일 피해 농민들은 "수차례 한국전력 경남지역본부에 복구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복구가 안되고 있다"며 "비가 많이 오거나 태풍만 올라오면 걱정이 앞선다"고 하소연했다.

더구나 지도 주민 대부분은 "송전탑 공사 당시 주민들이 무지해 보상금 수억원에 동의했지만 지금에서는 후회한다"며 "반농반어 마을인 지도가 관광업 바람이 불고 있는데도 송전탑이 자연풍광을 해치고 있는 것도 모자라 붕괴된 송전탑 언덕이 방치돼 화가 난다"고 말했다.

언덕이 붕괴된 송전탑은 10년 전에 건설된 통영시 광도면 안정과 거제시를 연결하는 154kv 송전선로 송전탑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12년 추석을 3일 앞두고 붕괴됐었다.

당시 통영시 용남면 지도리 나삼진(59)씨 등 피해 농민들은 "한전이 송전철탑 공사를 하면서 주변지역 붕괴 등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지 않아 발생한 졸속공사"라고 주장했었다.

또 "한전은 처음 철탑공사 당시 송전탑은 물론 송전선로 밑의 토지 소유자들에게 아무런 통보조차 않고 있다가 언덕이 무너지자 공익을 내세우면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강제 편입시키려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한전 경남지역본부 송전운영팀 관계자는 "언덕 붕괴이후 인근 토지소유자와 토지 편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땅값 문제로 합의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태풍 내습을 앞두고 붕괴 위험이 없느냐는 질문에 "언덕 붕괴이후 임시 보강공사를 했기 때문에 송전탑 붕괴 위험은 없지만 토지소유자와 토지편입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언덕이 붕괴된 송전탑은 지도(종이섬) 남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송전탑에서 밤섬~거제로 전력을 송전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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