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인터뷰] 추신수 "1억 달러 몸값 부담? 하던대로 하겠다"

입력 2014-01-10 22:16 수정 2014-01-11 01:09

"텍사스, '박찬호 만회' 위해 가는 것 아니다"

"맞는 걸 두려워해서 타격 바꾸고 싶진 않아"
"라커룸도 경력 순..구단서 선택권 줘"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텍사스, '박찬호 만회' 위해 가는 것 아니다"

"맞는 걸 두려워해서 타격 바꾸고 싶진 않아"
"라커룸도 경력 순..구단서 선택권 줘"

[앵커]

금주의 인물 지난주에는 배우 공유 씨였고요. 이번 주에도 매우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1억 달러의 사나이' 벌써 아셨을 것 같습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 선수가 오늘의 인물이 되겠습니다. 방송 뉴스와 단독으로 인터뷰 하는 것은 오늘(10일)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워낙 귀국한 동안에 바빠서 시간을 쪼개 쓰기 때문에 저희가 중계차로 연결했습니다. 추신수 선수 안녕하세요.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반갑습니다.]

[앵커]

제가 시작할때 소개할 때 1억 달러의 사나이라고 했는데 정확하게는 1억 3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400억 원이 됩니다. 그 돈은 다 어디다 쓰실 겁니까?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하하, 아직 계획된 것이 없고요 일단 계약만 한 것이라서 받은 것도 아직 없고 그리고 많은 계획들이 있습니다. 실행에 못 옮긴 부분도 많고 좋은 분들이라 가족들이랑 상의해서 잘 써야 될 것 같아요.]

[앵커]

가볍게 던진 질문인데 매우 진지하게 답변해 주신 것 같습니다. 글쎄요 많은 연봉이 주는 중압감은 없을까요?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그 만큼의 값어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그런 부담감을 가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나름대로 제 마음을 다스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일단 하던대로 몸만 건강하다면 아마 제가 이때까지 해왔던 성적들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처음 마이너리그 들어 갔을때 그 때는 월급이 어느정도 됐습니까?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그 때는 제가 마지막으로 마이너리그 월급 받았을 때가 2주에 700불 받았었거든요. 한국 돈으로 70만 원 정도 한달에 140만 원 정도 받았습니다.]

[앵커]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그런 액수 같습니다. 텍사스로 가기 전에 시애틀에서 출발해서 클리블랜드 그리고 신시내티를 거쳐서 텍사스까지 갔습니다. 텍사스하면 박찬호 선수를 기억하고요 박찬호 선수도 그 당시 6천만불이 넘는 대형 트레이드였는데 안타깝게도 위대한 선수임에는 틀림 없지만 텍사스의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런 것에서 오는 부담감은 없습니까?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사실 그런 거는 사실 생각을 안 해봤고요, 그리고 박찬호 선배님도 그 당시에 잘하고 싶으셨겠지만 부상 때문에 못하셨던 것이기 때문에 사실 주위에서 많은 말들은 있지만 저 같은 선수의 입장에서는 저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떤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더 많이 힘드셨을거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저는 텍사스를 가서 그것을 박찬호 선배님이 하셨던걸 만회를 한단 그런 생각으로 가는게 아니고 저는 정말 텍사스 레이저스에 필요한 부분이었고, 그리고 제가 우승을 위해 제가 가는거지, 박찬호 선배님에 선배님께서 계셨던 좋지 않았던 그런 걸 만회하기 위해서 간다고는 생각은 안합니다.]

[앵커]

출루율은 추신수 선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인데 상당수가 몸에 맞아서 나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일부러 맞는 건 아니겠습니다만 부상염려도 생기고 몸에 맞는걸 줄여야 겠다는 생각은 없습니까?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줄이면 좋죠. 안아프고 좋은데 사실 많이 맞는 선수와 안맞는 선수의 차이점은 저는 다만 피하지 않을 뿐이고요. 그렇다고해서 맞는걸 두려워해서 제가 타격하는 스타일을 바꾸고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앵커]

메이저리그에서 왼손투수에 약하다는 이런 지적들이 나오잖아요. 2011년 까지만 해도 오른손 왼손 투수에 차이가 안났는데 작년부터 조금 차이가 벌어진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한 극복방안 같은 거에 대해선 생각해보셨나요?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네, 뭐 저 나름대로 연습도 많이하고 일단 심리치료 의사도 만나 상담도 하고 왼손 투수에 강한 타자들도 만나서 상담도 하기는 하지만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곧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앵커]

예전에 2011년에 산체스 투수한테 왼손투수죠. 볼을 맞아서 엄지손가락이 부러지셨잖아요. 그때 인터뷰 보니까 야구가 하기 싫으셨다 이러셨는데 어떻게 극복을 하셨는지요?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그때 한번이였으면 괜찮았는데 그렇게 맞고 다른 왼쪽투수에게서 같은 부위에 맞아서금이 가고 그런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보니 심리적으로 왼쪽투수를 상대하기가 불안한 상태였고 내가 이 공을 쳐야 되겠다 생각보다는 안 맞아야 겠다 항상 두렵고 그런 마음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생각에서는 많이 떨쳐버렸고요, 그걸 극복하기 까지는 아무래도 저희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내가 이걸 이겨내지 못하면 야구도 할 수 없겠구나…. 반쪽자리 선수가 되겠구나 생각해서 정말 정면으로 싸웠다고, 부딪혔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앵커]

처음 몸 담는 팀에 가면 첫날 어떤 느낌이 듭니까?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아무래도 새롭고 모든게 낯설기 때문에 낯도 가리고 하지만 제가 미국생활에서 배우고 느낀 게 저는 피부색도 틀리고 언어도 틀리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느꼈거든요. 제가 느낀 게 마이너리그에서 말 안통하고 할때 누가 먼저 말을 붙여주진 않더라고요, 그때 외롭고 심리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그걸 극복하고 나니까 먼저 다가가게 되고 장난도 치게 되고 하다보니까 선수들과 짧은 시간에 친해지게 되고 좋은 동료로 남았던 것 같아요.]

[앵커]

락커룸도 순서가 있다면서요 처음에 가면 연봉과 상관없이 끝에 갑니까 연봉과 상관이 있습니까?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아무래도 연봉하고 상관이 있고 선수가 메이저리그 뛰었던 경력 그런 걸 모든 걸 종합해봤을때 사실 경력이 얼마 안되는 선수들은 클럽하우스 관리하시는 분이 정해주는 락커룸쓰게 되어있거든요, 이번에 텍사스 입단식을 하러 방문했을때 클럽하우스를 제가 들어갔었는데 관리하시는 분이 저보고 먼저 어떤 락커를 쓰고 싶냐는 선택권을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그때 구석에 있는 락커룸을 하나 선택을 했었죠.]

[앵커]

일부러 구석에 있는 걸 택했나요?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왜 구석에 있는 걸 택했냐면 아무래도 텍사스 쪽은 한국 기자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생각을 했고 그전보다는 많은 기자분들이 오실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었어요. 그래서 구석에 있다보면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 눈에도 안 띄고 불편함을 덜 줄 것 같아서 구석을 택했습니다.]

[앵커]

돌아가셔서 잘 적응하고 좋은 성적 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아 네 감사합니다.]

[앵커]

흔히 얘기하길 몸을 만든다고 하던데 대충다 만들어 졌나요?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아니요 전혀 못만들었어요.]

[앵커]

우선 가셔서 몸부터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추신수 선수 고맙습니다.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선수 : 감사합니다.]

[앵커]

추추트레인 추신수 선수였습니다.

관련기사

[추신수 인터뷰] "국내였다면 지금도 투수했을 것" '따뜻한 빅리거' 추신수, 귀국 후 활동 살펴보니… 추신수의 텍사스, 다국적 구단으로 눈길 땀·눈물의 성공…추신수 "마흔 살까지 선수로 뛰고싶다" 추신수 "아내 산후조리도 못하고…" 성공 뒤 땀·눈물·내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