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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대란' 일본…요금 30% 뛰고 공급난까지 겹쳤다

입력 2022-06-27 20:34 수정 2022-06-2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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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 더위가 시작된 일본에선 전기가 부족해 대란 수준입니다. 전기 요금은 평균 30% 올랐습니다. 얼마나 심각한지 한 테마파크는 놀이기구에 다는 전구를 30% 정도 줄이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에서 자동차로 4시간 반 거리에 있는 니가타현 아가노시.

이 도시에 있는 한 테마파크입니다.

최근 이 테마파크는 회전목마에 다는 전구수를 3분의 2로 줄였습니다.

이 테마파크는 지난해엔 연간 1820만엔, 우리 돈 약 1억7300만 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냈습니다.

하지만 올해 내야 하는 전기요금이 배로 늘어난 3억4000만 원이 되자 '대위기'라며 비상경영에 들어갔습니다.

[다카하시 오사무/선토피아월드 대표 : 놀이기구는 돌려야 하고, 에어컨도 켜야 하고요. 고객이 있는 한 100명이든 10명이든 조명을 다 끌 수 없으니까요.]

일본 전국에서 전기요금은 1년 전에 비해 최대 30% 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화력발전 연룟값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앞서 니가타현처럼 일부 지역은 전기요금이 전년 대비 배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구니마쓰 료이치/일본도매전력거래소 부장 :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전기 도매가격이 오르고 있어 이번에 연료비 급등을 전력시장에 반영하게 되었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대형 전력회사 10곳 중 4곳이 오는 8월 가정용 전기요금을 또 올리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기 부족도 심각합니다.

이른 더위까지 겹치면서 일본 정부는 오늘(27일) '전력수급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요금인상에 전력 공급난까지 겹친 '전기 대란'을 어떻게 이겨낼지 일본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선토피아월드)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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