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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형 수능' 시행 앞두고 충돌…수험생들 "어쩌라고"

입력 2013-01-11 21:58 수정 2013-01-1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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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고3 수험생들은 난이도를 고르는 '선택형 수능'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시험을 불과 10개월 정도 앞둔 상황에서 서울의 주요 사립대학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힘떨어진 정권 말기에 뒤늦게 문제를 제기하는 모양새인데, 당장 수험생들은 어떡하나요.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합고사가 본고사로, 학력고사는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우리나라의 대학 입학 시험, 참 많이 변했죠?

올해부터는 수험생이 국어, 영어, 수학 문제의 난이도를 직접 고르는 '선택형 수능'이 도입됩니다.

A형은 상대적으로 좀 쉽고 B형은 현재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하게 출제될 예정인데요, 수능을 열 달 앞두고 서울 시내 9개 사립대학 입학처장들이 정부에 시행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욱연/서강대학교 입학처장 : A형을 택하느냐 B형을 택하느냐에 따라 수능 점수도 달라지고 내가 갈 수 있는 대학도 달라지고. 학생들의 성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서 일종의 로또 게임이 될 수 있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보다는 오히려 혼란만 부추긴다는 겁니다.

반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절대 미룰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송선진/교육과학기술부 대입제도과장 : 수능 개편방안은 3년 전에 예고가 돼서 지금 그것을 유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미 입시요강을 확정한 대학들이 뒤늦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이같은 공방을 지켜보는 수험생들은 혼란스럽습니다.

[배준형/예비 고3 : A·B 선택형 수능을 저희 학년부터 시작하는 거라 자리가 확고히 제대로 잡힌게 아닌 것 같아요. 많이 달라서 혼란스럽기도 해요.]

교육과학기술부와 대학의 뒤늦은 힘겨루기 탓에 애꿏은 수험생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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