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 서울대의 입학식은 평소와는 분위기가 좀 달랐습니다. 성폭력 의혹 교수에 대한 학교 측의 징계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오늘 입학식을 맞아서 10개 국어로 된 대자보를 붙이고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입학식장 앞에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10개 국어로 적힌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서어서문학과 A 교수에게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 학생의 대자보를 번역한 것입니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지난해 말 A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 권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2달이 넘도록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3개월 정직 처분은 너무 짧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유림/서어서문학과 학생 : 두렵습니다. 학생들이 가해자와 분리될 수 있는 시간이 고작 3개월이라는 것이…]
그러면서 오세정 총장이 나서서 A교수를 직접 파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A교수를 파면하라! 총장이 파면하라!]
학생들은 또 학과 내에서 피해 사실을 제보한 사람을 찾아내려 하고 있다며 2차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는 A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안건으로 다룰지 심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