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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순천시민 "이정현 떠나라 ,창피해 못살겠다"

입력 2016-12-09 16:32

박대통령 부역자 노릇 이 의원 '지역의 망신'
순천시민운동본부, 막말 이 의원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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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부역자 노릇 이 의원 '지역의 망신'
순천시민운동본부, 막말 이 의원 사퇴 촉구

분노한 순천시민 "이정현 떠나라 ,창피해 못살겠다"


헌정 사상 첫 호남출신 보수여당 대표를 배출한 전남 순천시민들은 최순실 국정 농단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9일 새누리당 이정현(전남 순천)의원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여과 없이 표출했다.

시민들은 대통령 탄핵 가결은 당연한 결과이며 그동안 대통령을 두둔한 이 의원도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한 만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들은 탄핵 정국에서 국민 정서를 무시하고 대통령 비호 발언 등 막말을 쏟아내며 오히려 순천을 부끄럽게 했다며 지역에서 떠나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부 이 의원을 지지 하던 시민들도 "예전에 예산 폭탄을 투하하겠다고 할 때는 기대를 했지만 현재는 순천을 망치고 사람"이라며 등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원 박모(46)씨는 "시민들 전반적으로 이 의원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며 "특히 박 정권의 부역자 노릇을 하고 있고, 끝까지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대통령을 비호하면서 지키겠다는 속내가 안쓰럽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최모(51)씨는"이 의원이 순천시가 필요한 국비를 지원 받는데 보탬을 준 사실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지역정서상 당장 내치지 못하는 애증의 관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대통령과 놀아나는 모습에 분통 터지며 지역을 떠나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정모(53)씨는 "순천시민이 뽑아준 이정현 의원은 국민의 뜻과 거스른 말과 행동으로 순천시민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보다 이 의원이 더 밉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그러나 "대다수 공무원은 공지이라는 이유 탓에 행동력을 보이지 못하는 한계를 느끼고 있으나 마음은 시민과 한뜻이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단체 김모(49)씨는 "이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이전 이미 세월호 참사때 언론 장악을 시도한 장본인이다"면서 "당연히 당대표직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이 의원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만큼 지금 당장 자진 사퇴를 통해 국민과 순천시민에게 참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정주부 이모(46.여)씨는 "그동안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언론보도를 보고 있으면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눈뜨고 쳐다볼 수 없을 정도다"며 "최순실 문제를 봉합하려고만 했던 이정현 의원에게 실망했으며, 주변의 민심도 대부분 돌아섰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이 의원을 지지하는 일부 시민은 "이 의원이 지역을 위해 노력 한 점과 대통령과 인연 등을 고려해 볼 때 의리를 지켰다는 점을 남기려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두둔하기도 했다.

앞서 박근혜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 등 순천시민들은 7일과 8일 오후 NC백화점 앞에서 열린 '전남도민 촛불대회'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과 '이정현 퇴출'을 외쳤다.

시민들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이 의원의 순천 지역구 사무실까지 행진하면서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은 수개월째 출근 하는 직원 없이 텅 비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순천시민들은 탄핵안에 대한 국회 표결이 진행된 9일 오후 6시30분 국민은행앞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집회를 갖는 등 대통령 즉각 퇴진과 이 의원의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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