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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결핵백신 부족해 한달간 대기…물량 부족 탓

입력 2016-02-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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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일선 보건소에서 생후 4주 이내 신생아에게 접종하는 결핵백신이 부족해 한 달간 대기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올해 초 딸을 출산한 A(여·28·경기 용인 거주)씨는 2일 결핵백신(BCG 피내용) 무료접종을 위해 경기 용인시 한 보건소에 문의했다.

보건소는 주 1회 예약제로 운영된다며 접종 대기자가 많아 3월 초 접종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용인지역 다른 보건소도 대기자가 많아 접종 시기가 빨라야 3월 초였다.

A씨는 "결핵백신은 생후 4주 이내 접종해야하는데 일반 병원에서는 접종비만 7만원이다"며 "무료접종을 위해 마냥 보건소만 바라 볼 수 없어 민간 접종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며 발을 굴렀다.

용인뿐 아니라 도내 다른 지역 보건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정부의 백신 물량 공급이 달려 보건소마다 사전 예약 접종방식으로 운영되면서 도내 각 보건소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백신을 정부에서 공급하는데 물량이 5개월치 밖에 없어 1주일에 1번 사전 예약자에 한해 접종하고 있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BCG 피내용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품질 검증을 인증받은 제품이 많지 않아 전량 덴마크의 제조사에서 수입한다.

그러나 덴마크 제조사의 경영 사정으로 백신 수입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11월 BCG 피내용 백신 8180바이알(약 5개월 사용분)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1바이알(앰플 1개)은 10~15명의 신생아가 접종 할 수 있는 양이다.

질본은 인구 및 출산률 등을 고려해 전국 보건소에 백신을 배분하고, 예약제로 운영하도록 권고했다.

한번 개봉한 앰플은 2시간이 지나면 폐기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낭비적 요소를 없기 위해 1주일에 1번씩 예약제로 운영하도록 조정한 것이다. 다만 지역별 출산률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예약 접종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60바이알을 확보한 성남 분당보건소는 1주일에 2번씩, 20바이알을 확보한 이천시보건소는 2주에 1번씩 예약 접종하는 등 지역별로 달리 운영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향후 공급 일정이 불확실해 부득이 예약제 방식으로 운영 중"이라며 "현재 수입국을 다변화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는 만큼 3월 중에는 백신 공급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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