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청년고용절벽해소와 안정적인 가계소득 기반 확충을 위해 일자리 예산을 금년보다 12.8%를 늘려서 역대 최고 수준인 15조8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201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와 수출, 기업과 가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균형있는 성장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선 20% 이상 확대한 청년 일자리 예산과 관련해 "청년들의 취업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직업훈련시스템을 기업 주도로, 유망업종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도입 ▲국가기간·전략산업 분야 훈련 규모 2배(7만7000명) 확대 ▲일·학습 병행제 참여기업 6300개 확대 등의 계획을 언급했다.
또 "일자리창출을 위해 기업과 국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는 '청년희망펀드'도 제안했다"면서 "청년희망펀드는 순수한 민간기구인 청년희망재단 사업을 통해 정부의 기존 대책만으로는 지원받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 주거비 부담 완화와 관련해서는 "행복주택을 비롯해 공공 임대주택 11만5000호를 공급하고,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인 '뉴 스테이'를 금년보다 50% 증가한 1만5000호를 공급해 주거비 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보육서비스를 종일형, 맞춤형, 시간제 등 수요에 맞게 다양화하고, 어린이집 보조‧대체교사를 2배 이상 늘려 보육의 질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육아와 일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을 금년 5700명에서 1만4605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유연근무제, 재택·원격근무 지원제도도 신설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