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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사자방국조 힘겨루기 팽팽…'무용론' vs '응답촉구'

입력 2014-11-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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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4대강 사업, 자원외교 사업, 방위 사업 등 이른바 '사자방' 비리 국정조사를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열릴 예정인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는 사자방 국조 실시 여부와 관련해 여당의 명확한 입장을 듣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무용론을 꺼내들며 사실상 국조 수용을 거부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예산 심의에 앞서 대표적 예산 낭비 사례부터 밝혀야 한다. 하루 빨리 진상조사 착수해야 한다"며 "내일 원내대표 주례회동은 사자방 국조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장을 듣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가 무상급식을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사자방 비리에 대한 국조 요구에 물타기를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의 국고를 탕진했다. 사자방 비리에 대한 국조를 수용하는 것이 아이들과 국민 앞에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도 "사자방 국조는 원칙과 정의의 문제다. 거래나 연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은 말로만 '적폐 척결'을 내세우지 말고 지금 당장 사자방 비리에 관한 국조에 응답할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사자방 국조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며 맞불을 놨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야당이 4대강, 자원개발, 방위산업 등 관련 국조를 좋아하는데 저희 입장을 말하겠다"며 "지금 한참 늦은 정기국회를 감안해서 밤낮으로 해도 시일이 부족하다. 예산안과 민생 안정, 경제살리기 법안처리에 최우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국의 감사 상황을 봐가며 국정조사를 전개해도 무방할 것이다. 정기국회 동안에는 정기국회 현안에 집중해주길 바란다"며 "실제로 18대 국회에서 3건의 국조가 있었고 19대에는 상반기에만 5개가 있었지만 국조 무용론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영우 수석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지금 정치권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대통령표 예산 깎기, 4대강사업, 자원외교, 방산비리 등 이른바 '사자방 국정조사' 요구 등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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