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북전단을 뿌려온 탈북자 단체들이 오늘(3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두 가지 내용인데요. 하나는 앞으로도 여전히 전단을 뿌리겠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걸 비공개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공개행사가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모양입니다. 그러나 주장은 더 강경해졌습니다.
강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새벽, 경기도 포천에서 또 대북 전단이 뿌려졌습니다.
북한은 강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전단을 뿌린 사람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겁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지난 1일 성명발표 : 우리가 이미 선고한대로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장소에서 무주고혼(주인 없는 외로운 영혼)이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탈북자 단체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하고 전단 살포를 멈추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지역민들의 안전과 바람 방향 등을 감안한 보다 효과적인 방법에 역점을 두고 비공개로 진행될 것임을 밝힙니다.]
북한의 민감한 반응은 대북전단의 효과 때문이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최정훈/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 : 대북전단이 가져다주는 실효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겁니다. 대북전단이 아무 의미가 없다면 북한이 저렇게 강하게 나올 수 없습니다.]
북한이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대통령을 모욕한다면 더욱 대대적으로 실체를 폭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들이 대북전단 살포 방침을 굽히지 않으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