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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전쟁 대비하라"…중국-대만 군사 위기 고조

입력 2020-10-15 20:37 수정 2020-10-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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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에 대비하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대만 건너편인 광둥성의 해병대에 가서 한 말입니다. 전쟁이 터지면 대만에 상륙할 부대인데요. 중국과 대만 사이의 갈등이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의 광둥성 해병대 시찰은 전격적이었습니다.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선전시 방문에 앞서 해병대부터 찾은 겁니다.

작전 상황을 보고 받은 시 주석은 전쟁이란 말까지 거론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어제) : 시진핑 주석은 '전쟁에 대비하고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상륙 작전이 주 임무인 해병대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건 대만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다음 날 "대만 독립 세력이 불장난을 계속하면 남는 것은 죽음밖에 없을 것"이란 격앙된 사설을 실었습니다.

대만을 마주 보는 중국 동부전구 인민해방군의 훈련 장면도 이례적으로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수륙양용장갑차를 이용한 침투 작전과 낙하산 투하 훈련 등 모두 대만 공격을 상정한 겁니다.

여기에 최근 중국 국가안보국은 본토에 침투한 대만 스파이라며 수백 명을 체포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화권 매체들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을 염두에 두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란 분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7함대 구축함이 항행의 자유를 앞세워 또다시 대만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이미 열 번째입니다.

대만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상륙 저지를 위한 수중 기뢰 등 첨단 무기를 미국에서 대거 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양안관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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