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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에콰도르서 사망" 진술에…'생사 파악' 나선 검찰

입력 2019-06-24 21:38 수정 2019-06-2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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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에콰도르에서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검찰이 본격적으로 정 전 회장이 정말 숨졌는지 아니면 살아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도망다니다가 붙잡힌 넷째 아들 정한근 씨의 말을 무조건 믿을 수 없는 만큼 에콰도르 당국과 공조해서 검증하겠다는 것입니다.

여성국 기자입니다.

[기자]

21년간의 도피 생활 끝에 국내로 송환된 정한근 씨는 공항에서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정한근/전 한보그룹 부회장 : (아버지인 정태수 전 회장 어딨는지 알고 계시나요?) …]

하지만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는 "아버지가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사망했고 임종을 지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에콰도르는 아들 정씨가 2017년 7월부터 머문 곳입니다.

당초 정태수 전 회장은 키르기스스탄에서 머물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우리 정부와 키르기스스탄이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었습니다.

이에 따라 도피 생활이 만만치 않겠다고 판단한 정태수 씨가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에콰도르로 숨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아들 정씨가 아버지의 행방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망한 것이 맞는지 입증할 객관적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과거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씨의 사망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모발 검사와 장례식 영상을 확인한 적도 있습니다.

검찰은 정태수 전 회장이 자신의 여권으로 다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먼저 에콰도르 등에 입국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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