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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현재 100만원도 빌릴 수 없는 상황"

입력 2013-06-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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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현재 100만원도 빌릴 수 없는 상황"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55)가 3차 항소심 공판에서 변제 의지를 피력했다.

심형래는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2부(정인숙 판사) 408호 법정에서 열린 영구아트 직원들에 대한 임금체불 및 퇴직금 미지급 혐의와 관련한 3차 항소심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심형래는 "최대한 돈을 마련해 체불 임금 변제를 하고 피해자들과 합의를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변호인은 "지금 심형래 감독은 100만원도 빌릴 수 없는 상황이라 합의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피고인 심문 기일을 8월까지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으니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8월 30일 오전 11시로 공판 기일을 정하겠다"며 "그날 재판에서 피고인 심문을 진행한 뒤 판결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재판 직후 심형래는 취재진들에게 "죄송하다. 다음 재판 기일까지 돈을 마련해 갚고 합의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심형래는 2011년 10월 자신이 운영하던 영구아트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 8억 9153만원을 체불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지난 1월 열린 1심에서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같은달 서울남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7일에는 법원으로부터 파산을 선고 받았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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