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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경제] "고향에 차례상 보내주세요"…온라인 주문 폭주

입력 2020-09-23 20:40 수정 2020-09-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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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고향에 안 가겠단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차례를 지내는 집에서는 음식 준비할 손이 부족한 게 고민인데요. 이렇다 보니 음식 만드는 대신에 차례상을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차례를 지내는 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발로 뛰는 발품 경제, 이주찬 기자가 명절 음식 업체에 가서 직접 차례상을 만들어 봤습니다.

[기자]

올 추석에는 고향을 찾지 않거나 친인척 만나는 걸 미루겠다는 시민이 많습니다.

[김정숙/서울 연남동 :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고 서로 구정(설날) 때나 이제 (만날까.)]

[박세매/서울 북아현동 : (이번 추석 차례 음식은 어떻게 준비하실 생각이세요?) 식구도 없고 하니까 간단히 사다 먹을 거예요.]

[정순례/전집 운영 : (주문 많이 들어오나요?) 많이 오는데 주문을 못 받고 있어요. 너무 바빠서 예약은 안 받고 있어요.]

고향에서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만드는 대신 온라인으로 차례상을 주문하는 집이 크게 늘었습니다.

음식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을까.

명절 음식 전문 업체를 찾았습니다.

명태전과 꼬치전부터 쇠고기 산적, 나물, 닭찜 등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을 분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꼬치전인데요. 한쪽 면에만 밀가루와 계란을 묻혀 올려서 지지게 되면 모양과 색깔이 예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올해 기록적인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농산물 값이 크게 뛴 탓에 재료를 바꾼 음식도 있습니다.

[홍민자/조리사 : (햄, 버섯, 맛살 이것은 뭔가요?) 쪽파를 썼어야 했는데 저희가 쪽파 값이 너무 비싸져서 마늘종을 쓰게 됐습니다.]

[안광희/조리사 : 청경채를 시금치처럼 맛있게 무쳐가지고…]

한과와 과일, 초와 향까지 보내주는 차례상 세트는 5~6인분 기준으로 32만 원 정도입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차례상을 보내드리는 자녀들도 있습니다.

직접 장을 보는 가격보다 비싸지만, 올해는 주문이 쏟아지면서 지난주부터는 더 이상 예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고재효/차례 음식 업체 사장 : 집에 못 내려가고, 가족분들이 많이 못 모이기 때문에 1~2인상 위주로 많이 늘고. 차례는 지내시라고 대신 주문해서 (부모님께) 배송하는 그런 형태가 많습니다.]

명절 음식 온라인 판매에 나선 대기업 조리 현장도 가봤습니다.

위생복으로 갈아입고, 소독하고, 먼지 제거도 꼼꼼히 합니다.

[반지 빼셔야 돼요.]

전이나 잡채, 나물 등은 명절에 주로 시켜 먹는 음식인 데다 사람 손을 거치는 작업이 많아 대기업은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하자 생산에 나선 기업이 많아졌습니다.

[석영하/D기업 공장장 : 나름 비결이 생기다 보니까 다른 기업이 못 하는 것을 우리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매출은 이전보다 한 300% 이상 증가한 것 같아요.]

코로나19 여파로 차례상을 비롯해 많은 명절 풍경이 달라졌지만, 가족의 사랑만은 변함없이 보름달처럼 가득한 한가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 인턴기자 : 황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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