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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실무진과 '원탁회의'…어떤 카드 꺼냈나

입력 2019-02-2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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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7일) 아침에 저희가 속보로 전해드린 대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현지에서 실무자들에게 보고를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고, 그 모습을 담은 사진도 북한 매체가 공개를 바로 해서 또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제 오늘 두 정상의 최종 결정만 남았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옆에 이용호 외무상이 앉아있고, 최선희 외무성 부상 그리고 김성혜 통일책략실장이 뭔가를 받아적고 있습니다.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와 평양에서 17시간, 하노이에서 18시간 협상을 벌인 김혁철 특별대표도 보입니다.

최측근이자 최고위급인 김영철·이수용 부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은 사진에 없습니다.

회담의 실무자들만 원탁에 앉은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회담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원탁회의에서는 미국의 상응조치, 그러니까 대북제재 완화나 종전선언 등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비핵화의 넓이와 깊이도 상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카드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교환 카드를 준비한 것입니다.

첫 번째 카드는 이 은색 막대기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10년 전에 공개한 미사용 핵연료봉입니다.

이 막대들이 있던 곳, 그러니까 영변 플루토늄 처리 시설이 비핵화 카드의 전부라면 비핵화의 범위는 기대보다는 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라늄 농축 시설이 포함된다면 한결 넓어집니다.

그리고 비건 특별대표가 말한 영변 그 이상, 예를 들면 다른 지역의 핵 시설 또는 다른 대량살상무기, 아니면 미사일 프로그램 이 가운데 일부가 언급된다면 상당히 넓은 비핵화 카드가 나오는 것입니다.

비핵화의 깊이도 중요합니다.

동결에 그칠지, 더 나아가서 불능화, 마지막 단계인 '폐기 후 검증'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이번 핵 담판의 성패는 이렇게 비핵화의 넓이와 깊이에 달려 있습니다.

지난 수개월 동안 김혁철-비건 또 김영철-폼페이오 라인이 그 얼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최종 결정은 바로 이 두 정상이 내리게 됩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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