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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월 말 베트남' 시간 끈 뒤 최종 확정…배경은?

입력 2019-02-06 20:29 수정 2019-02-0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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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와 함께 확정 발표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미, 종합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00) / 진행 : 김필규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입으로 확정 발표가 됐습니다. 이번에 트위터는 아니었고요. 그래서 일시, 장소 이렇게 공개됐는데 사실 2월 말에 할 거라는 점. 그리고 베트남에서 할 거라는 것 이전부터 계속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떻게 보면 상당히 이제 좀 확정 발표까지 시간을 상당히 끌었다 이런 느낌도 있거든요. 왜 그랬다고 볼 수 있을까요?
 
  • 오늘에서야 시기·장소 확정…트럼프, 왜?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두 가지 측면입니다. 하나는 경호상의 문제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에 만났습니다마는 두 번째 만남, 그 과정에서 상당히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또 미국 내 여론도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에 대한 보수 여론이 있기 때문에 그것도 의식한 측면이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의 측면은 북미가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보따리 이것을 놓고 굉장한 그런 샅바싸움을 펼쳐왔다 이것이 그런 시간을 지체시키는 그런 결과가 나온 중요한 배경이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건 아무래도 1차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 합의문이 공개가 됐을 때 조금 전 저희 리포트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속 빈 강정이었다, 예상보다는 좀 비핵화에 대해서 구체적이지 않았다 이런 비판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2차 때는 좀 더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야지 되겠다라는 부담감도 있었다고 봐야 되겠죠.
 
  • 1차 회담은 '만남 자체'에 상징성…이번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물론 그렇습니다. 지금 1차 때 속 빈 강정이라는 표현은 저는 적절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1차 때 북미 정상회담은 그 만남 자체로 저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또 그 만남에서 그야말로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에 대한 적극적인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이 나왔다는 것 이것을 저는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은 두 정상이 정말 처음 만난 거였으니까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것이고요. 다만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과 미국이 실질적인 선물보따리를 이제 내놓아야 됩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1차 때 추상적인 결과만 내놓았다면 이제는 실질적으로 북한은 비핵화의 어떤 조치를 진행시키겠다라고 하는 그런 출발점을 이제 시작을 해야 되는 것이고 미국 역시 제재 완화는 지금 당장 쉽지 않다고 하지만 그러나 종전선언 문제랄지 또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내놓는 이런 조치들을 이제는 구체적으로 내놓아야 되는 그야말로 북미가 명확하게 선물보따리를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러한 내용들이 이제는 나와야 되기 때문에.]

[앵커]

더 이상 선언적으로 가서는 안 된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2차는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평양에 가 있는 비건 특별대표의 역할이 더 중요하고 어깨가 무거울 것 같습니다. 지금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을까 하는 짐작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어깨가 좀 더 무거울 것 같고 어떤 이야기 좀 나누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비건, 예상 깨고 직접 '평양 담판'…전망은?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역시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비건, 김혁철 이 라인이 얼마만큼 실무적으로 매듭을 마무리를 짓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마 두 가지일 것 같은데요. 하나는 합의문의 초안을 지금 작성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지금 이 시점에서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보통 북미 간의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양자 간의 정상회담에서는 정상회담 이전의 큰 틀에서의 합의문들은 다 만들어놓는 게 상례입니다. 그렇게 보면 비건 대표가 평양까지 직접 갔다는 것은 직접적으로 합의문 초안을 만드는 것이고 또 북한 내에서 많은 북한 내부의 입장, 이것들을 빨리빨리 반영하면서 합의문 초안을 만드는 이 작업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판문점에서 만나서 하는 것보다 평양에서 만나는 게 좀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겠죠?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특성상 평양 훈령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판문점에서 할 때는 시간이 한 3배, 4배가 걸립니다. 그런데 평양에서 할 때는 빠른 속도로 할 수 있다 이게 중요한 것 같고 또 하나는 북미 간의 지금 명확하게 비핵화와 북한이 요구하는 미국이 해 줘야 될 것들. 이 부분에서 마지막 정리가 덜 된 것들 아주 실무적인 것들. 이런 것을 정리하는 이런 차원에서의 작업이 평양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부분. 저희가 이제 조금 전에도 시간이 지금 촉박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종전선언 부분이요. 사실은 비건 대표가 한국에 오기 전에 샌프라시스코에서 강연하면서도 종전선언에 대한 운을 본인이 많이 띄웠고 그래서 종전선언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또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종전선언' 기대감도 있는데…어떻게 보나?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저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종전선언과 관련된 이야기는 지난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때도 거의 직전까지 갔다가 안 된 겁니다. 그만큼 시간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북한과 미국이 얼마만큼 평화협정, 평화체제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 종전선언은 평화협정, 평화체제로 가는 징검다리거든요. 그렇게 보면 미국이 북한에 줘야 될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으로부터 미국의 침략이 없다는 그런 공포를 해소하는 것이기 때문에.]

[앵커]

북한이 원하고 있는 상응조치, 대표적인 상응조치라고 볼 수 있는 거겠죠.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그렇게 보면 종전선언 논의는 이번에 그 결과로서 나올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상 여기까지 듣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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