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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최대폭' 격차에 금리 올리자니…한은의 딜레마

입력 2018-09-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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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우리와 금리 차이가 0.75%P까지 벌어졌습니다. 여러 부작용을 생각하면 한국은행도 흐름을 쫓아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당장 올리자니 불안한 고용사정이나, 쌓여있는 가계부채가 걸립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올들어 3번째 기준 금리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오는 12월에 한번 더 올릴 가능성이 크고, 내년에도 3차례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는 것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정도로 미국 경기가 탄탄한 덕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 경제는 강합니다. 물가상승률은 낮고 안정적입니다. 모든 경제 지표가 다 좋습니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의 격차는 0.75%P로 벌어졌습니다.

11년 2개월만에 최대 폭입니다.

12월에 미국 기준금리가 또 오르면 1%P까지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리 격차가 장기화할 경우 해외로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는데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 등 저금리의 부작용이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입니다.

문제는 우리 경제 상황이 미국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바깥으로도 미·중 무역분쟁이 생각보다 더 격화되고 있고, 물가와 고용 사정이 금리를 올리기에는 조금 미흡하다고 할까요.]

금리가 오르면 당장 빚이 많은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질 수 있습니다.

고용시장 악화, 경기 둔화 조짐도 한국은행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보다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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