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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길에 넘어진 전동휠체어…하마터면 사고로

입력 2017-07-21 21:26 수정 2017-07-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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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동 휠체어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이동 수단입니다. 그런데 인도에 장애물과 턱이 많아 다니기가 쉽지 않고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좁은 도로를 달리던 대형 화물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지나갑니다.

화물차가 비껴간 건 도로 한켠에 고꾸라진 채 넘어져 있는 전동휠체어입니다.

휠체어에 탄 탑승자는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한만수/구조자 : 얼굴이 아스팔트에 완전히 깔렸더라고. 숨도 못 쉬는 지경…성한 사람 같으면 바로 자기가 일어날 수 도 있고…]

전동휠체어가 넘어졌던 충남 서산의 한 인도입니다.

이렇게 맨홀 뚜껑이 솟아나와있고 손으로 바닥이 뜯어집니다.

인도가 고르지 못해 전동휠체어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차도로 쓰러진 겁니다.

도로교통법상 전동휠체어는 차가 아니어서 인도로 통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표면과 급한 경사 때문에 오히려 차도로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움푹 팬 곳에 바퀴가 걸리면 혼자 빠져나오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현수/뇌병변 1급 장애인 : 경사로 (각도가) 거의 50도 정도…뒤로 발라당 뒤집어진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에요. 병원에 실려간 적도 있고…]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선 전동휠체어 이용자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사고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턱이나 장애물에 걸려 다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도로 조성과 정비에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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