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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적폐청산 TF, '논두렁 시계' 국정원 개입 조사

입력 2017-07-03 21:08 수정 2017-07-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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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두렁에 버려졌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품시계…기억하시는지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직전에 논란이 됐던 이 사건은 검찰의 이른바 언론플레이로 비판의 대상이 된 바 있습니다. 권양숙 여사가 명품시계를 당시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았지만 수사가 시작되자 논두렁에 버렸다는 이 사건은 아시는 것처럼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이 검찰을 떠난 후인 2015년에 논두렁 시계는 사실이 아니며, 국정원의 여론 공작이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JTBC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국정원 내에서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을 없애겠다고 강조해왔고, 이미 국정원은 적폐청산 태스크포스팀을 꾸려서 열두 개의 과거 사건을 조사 대상으로 정했다고 저희들이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 [단독] 국정원, '우병우에 최순실 보고' 의혹도 캔다

그 중의 주요 조사대상이 된 겁니다. 또한 열두 개 사건 가운데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보도에 국정원이 관여했는지 여부는 이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 먼저 이서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대표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대검 중수부에 소환됐습니다.

얼마 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권양숙 여사가 1억 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그런 진술을 하지 않았다며 강력 부인했지만 보도의 파장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해당 보도가 나온 과정에서 국정원이 적극 개입했는지 여부를 진상조사 할 계획입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은 2015년 2월 언론 인터뷰에서 "명품시계 논두렁 보도 등은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정원이 말을 만들어 언론에 흘렸다"며 "국정원 개입 근거에 대해선 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당시 국정원장은 대선 개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입니다.

진상조사가 본격화되면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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