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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헌재 앞 해산 명령…친박단체 "밤샘 농성하겠다"

입력 2017-03-10 16:09 수정 2017-03-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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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 인근에선 친박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항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앞으로 가겠습니다. 경찰과 전면 대치중이라고 하는데,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현재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있는 곳은 헌법재판소에서 100여m 떨어진 안국역 사거리 인근의 건물 옥상입니다.

오전만 해도 제 뒤로 보이는 사거리를 경찰 차벽이 에워싸 경력과 취재진만 있었는데요.

낙원상가 쪽으로 집결했던 친박 집회 참가자 상당수가 선고 이후에 경찰 저지선을 뚫고 헌법재판소 방향 100여m까지 진출해 안국역 사거리를 가득 메웠다가 지금은 다시 낙원상가와 덕수궁 방면으로 밀려난 상황입니다.

아직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차벽 앞에 남아 상당수는 낙원상가 방면에 남아있어 경찰과 대치 중이고요. 조금 전 경찰의 해산하라는 명령이 시작됐습니다.

[앵커]

경찰의 저지선을 뚫었다고 했는데 친박단체가 헌재 방향으로 진출하면서 경찰과 충돌이 있었다는 얘기군요?

[기자]

헌재 선고 직후에는 정적까지 흐르는 등 다소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잘못된 판단을 한 헌재로 가자는 주장이 나왔고, 참가자들이 이에 동조하면서 순식간에 헌재 방향으로 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참가자 수십명이 경찰 차벽 위로 올라갔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물리적인 충돌이 잇따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우선 10여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고요,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72세 남성으로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나머지 1명은 60세 남성인 것까지만 확인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친박단체 측에서 "탄핵 인용에 반대한다" "돌격, 전진하라"는 등 자극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충돌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앵커]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는데요, 그만큼 집회가 격렬합니다. 촛불집회측은 일찌감치 집회를 마무리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탄핵 결정이 난 직후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하고 곧바로 해산했습니다.

촛불집회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분노했지만 평화롭게 광장을 지킨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7시에 다시 광화문광장에 모여 탄핵 인용을 환영하는 콘서트를 열고, 9시부터는 도심을 행진할 계획입니다.

[앵커]

친박단체는 헌재 앞에서 밤늦게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죠?

[기자]

친박단체측은 이곳 안국역 사거리에서 밤샘 농성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헌재를 규탄하는 의미에서 헌재 방향으로 행진을 계속해서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밤늦게까지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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