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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주의하세요"…집안에 곰팡이 꽃 피우는 '결로'

입력 2016-02-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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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33)씨는 최근 집 안 창문과 벽 주변에서 거뭇거뭇한 얼룩을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곰팡이었다. 김씨는 혼자 살고 있는 데다 직장인이어서 환기를 자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집 주인을 만나 전세 계약까지 연기했던 터라 적잖이 당혹스러웠다.

최근 낮 기온이 크게 올라 포근해졌지만 오전과 오후 일교차가 커지면서 집 안에 핀 곰팡이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23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결로는 공기 중의 수분이 물체 표면에서 물방울로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환절기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지면 집 안 창문 등에 물방울이 맺힐 수 있다. 물방울이 흐르는 곳에는 곰팡이가 핀다. 곰팡이는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건강에도 해롭다. 비염, 천식, 아토피 등 호흡기·피부 질환의 원인이 된다.

결로를 예방하려면 집안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겨울철 집안의 적정 습도는 40~60% 정도다. 이 이상 습도가 높아지면 결로가 생기게 된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가습기를 적절히 활용하거나, 빨래를 한 번에 모아 빤 뒤 널어두는 것이 좋다"며 "숯이나 화분을 집 곳곳에 두는 것도 습도를 낮추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가장 확실하면서도 간단한 예방법은 환기다. 환절기에는 하루 1~2회, 한 번에 20분 가량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한다. 환기를 시켜주면 집 안팎의 온도차를 줄일 수 있는 데다 집 안에 머물러 있는 오염물질도 빼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집 안에 곰팡이가 피기 전 단계로 창문에 물방울이 맺혔을 경우 습기를 차단해야 한다. 우선 물기를 깨끗하게 제거한 뒤 행주에 마른 샴푸나 중성 세제를 묻혀 닦아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곰팡이가 필 만큼 축축하게 젖은 벽지는 헤어드라이기로 말려야 한다. 이후 분무기에 물 200ml와 구연산 한 숫가락을 넣어 섞은 후 곰팡이가 생긴 자리에 뿌려주면 된다. 구연산이 없다면 락스와 물을 일대일 비율로 섞어 사용해도 효과적이다.

건물의 부실시공도 결로 현상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방수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아파트나 주택 등은 견고하게 지어진 집에 비해 결로 현상이 특히 심하다"며 "건축주는 건물의 외관도 중요하지만 기능이나 구조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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