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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광주 조직 내홍…실행위원 배제 갈등

입력 2014-02-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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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가칭 새정치신당의 주축이 될 광주지역 조직에 기존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 대부분이 배제되면서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정책네트워크 내일 광주·전남 실행위원의 '컨트롤타워'인 사무처가 이미 가동을 중단한데다 지방선거 출마자를 제외한 실행위원 대부분이 창당 준비단 조직에서 비켜나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16일 새정치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가칭 새정치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는 최근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등 지역조직의 창당준비단을 인선하고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당 창당준비단은 윤장현 새정추 공동위원장, 이근우 법무법인 로컴 대표변호사, 전영원 인문학당 '현산' 이사 등 공동위원장 3명을 비롯해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안철수 의원 측은 지난 9월 이후 2차례에 걸쳐 총 123명에 달하는 '정책네트워크 내일' 광주·전남 실행위원을 확정하고 조직을 가동해 왔다.

그러나 창당준비단 등 광주지역 창당 주축세력에 실행위원들이 대부분 배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광주시당 창당준비단에 포함된 '정책네트워크 내일'계 인사로는 이상갑 변호사와 박미경 광주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위원 정도다.

창당준비단의 핵심이 조정관 전남대 교수, 서정성 광주시의원 등 윤장현 공동위원장 체제로 꾸려지면서 실행위원들 상당수가 배제된 것이다.

이 변호사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명단에 포함됐다가 뒤늦게 이의제기를 했으며 현재는 사실상 창당준비단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운영돼 오던 '정책네트워크 내일 광주전남 실행위원 사무처'도 가동을 중단했으며 지방선거 출마자를 제외한 상당수 실행위원들도 창당 물밑작업으로 추진해 왔던 '내일 연구소 회원 모집' 등을 중단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창당준비단의 주류인 윤장현 공동위원장계와 정책네트워크 내일 광주조직을 주도해 왔던 이상갑 변호사계 사이에 미묘한 갈등구도가 흐르고 있다.

일부 인사는 창당준비단의 행태에 반발해 신당 조직을 떠나기도 했다.

한 실행위원은 "새정치신당 창당준비단이 꾸려지면서 실행위원들 대부분이 배제됐고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어떠한 사전 협의나 통지도 없었다"며 "현재 구도라면 창당준비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 뿐만 아니라 상당수 실행위원들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창당준비단측이 실행위원들을 흡수하기는 커녕 기득권세력으로 표현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갈등구도는 광주시장 등 지방선거 후보 선출을 둘러싸고 더욱 표면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창당준비단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에 깊숙히 관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광주시장 출마가 점쳐지는 윤장현 공동위원장이 기존 조직들을 모두 흡수해 신당 창당과 지방선거 승리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새정치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새정추의 출발 자체가 실행위원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외연을 확대하자는 취지다"며 "새정추 출범 당시 실행위원들과 여러차례 면담을 갖고 함께 가자는데 대해 논의했다. 일부의 생각이 전체 실행위원들의 판단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만간 발표될 신당 발기인에는 실행위원들이 대폭 참여할 것이다"며 "새정치를 위한 조직 내부의 동력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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