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한 주민들 "최룡해는 아첨쟁이"…민심 못얻어

입력 2014-01-26 16: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북한 주민들 "최룡해는 아첨쟁이"…민심 못얻어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에서 2인자로 급부상한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주민 사이에서는 '바람둥이', '아첨쟁이' 등으로 불리며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북한의 한 소식통은 "최룡해가 장성택을 친 주동인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 속에서 인식이 나빠졌다"면서 "표면적으로 최룡해의 위상이 올라가는 것처럼 보여도 주민들은 그를 아첨쟁이로 밖에 보지 않는다"고 RFA에 말했다.

북한 소식통은 "겉으론 잘나가는 최룡해가 장성택처럼 기반이 없어 권력 2인자로 되긴 어렵다"면서 "김정일이 13차 청년학생축전을 잘했다고 최룡해에게 자기가 입은 것과 똑같은 고급 잠바를 지어줄 만큼 각별한 관계였지만, 1997년에 터진 청년동맹 부패사건으로 너무 심하게 두들겨 맞아 청년동맹 라인을 거의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당시 최룡해는 14차 세계청년학생 축전자금을 마련한다는 핑계를 대고 전국의 청소년들로부터 모은 폐동 수백톤을 중국에 팔아넘겨 달러를 챙기는가 하면, 청년중앙예술선전대 예술인들을 돈으로 농락하고 패륜행위를 저질렀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당시 북한은 노동당 강연에서 최룡해를 '인간쓰레기'로 매도하고 '정신을 못차리는 배은망덕한 놈'으로 낙인찍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또다른 북한 주민은 최룡해가 오히려 김정은의 각별한 관심속에 2인자의 권력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양강도 국경지방에서 연락이 된 한 평양 주민은 "최룡해에게 아들 3명이 있는데, 지난해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니던 막내아들이 음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이 때문에 김정은이 전국에 술을 마시지 말라는 금주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룡해의 며느리가 은하수관현악단 황은미 가수인데, 그 덕분에 지난해 여름 은하수악단 가수들이 무더기로 처형될 때 죽음을 면했다"고 귀띔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