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2위를 달리던 샌토럼 후보가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올 11월 미국 대선은 오바마 현 대통령과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의 대결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릭 샌토럼/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내 대선 레이스는 끝났습니다. 이제 선거 운동을 중단하려 합니다.]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밋 롬니 전 주지사가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에 맞설 공화당 대표주자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롬니의 유일한 경쟁자로 통하던 샌토럼의 낙마로 '롬니 대세론'을 꺾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롬니 후보의 최대 강점은 경제 전문가라는 겁니다. 그는 베인캐피털 등 금융계 최고경영자를 지냈습니다.
하지만 재산이 지나치게 많고 정통 기독교가 아닌 몰몬교도라는 점이 약점입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선 비교적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일지감치 롬니를 주목했습니다. 올 초 국정연설부터 시작해 부자 세금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는데, 롬니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국에서는 부가 부자들로부터 내려온 적은 없었습니다. 아래서부터 올라가기만 했죠.]
당장 선거가 실시된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유리합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오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7% 포인트 정도 지지율에서 앞섰습니다.
그러나 장담할 순 없습니다. 누가 경제를 더 잘 끌어갈 것 같으냐는 질문엔 롬니쪽이 우세했습니다.
결국 문제는 미국 경제상황입니다. 올 미국 대선이 오바마와 오바마의 대결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