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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곳곳 잿더미…경북 봉화 '산불 3단계' 대피령

입력 2022-04-05 19:52 수정 2022-04-0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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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유독 산불이 잦습니다. 식목일인 오늘(5일)도 전국 곳곳에서 숲이 불에 탔습니다. 경북 봉화에서는 큰불이 번지고 있고, 주민들이 대피를 한 상황인데요. 현장 연결하죠.

윤두열 기자, 산불이 마을까지 내려왔다면서요?

[기자]

산불이 난 경북 봉화군 화천리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오후 1시 30분쯤에 불이 났는데 불이 난 곳은 마을 바로 뒷산입니다.

불은 마을로도 번졌습니다.

제 뒤로 소방차가 보일 텐데요.

저 소방차 바로 뒤에 있는 집이 모두 타는 등 주택 3채가 불에 탔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이 마을로 내려오자 주민 20명이 마을회관이나 기도원으로 대피했습니다.

주민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영옥/경북 봉화군 화천리 : 갑자기 바람이 그때쯤 많이 불었어요. 많이 부니까 불이 저쪽 건너 연기가 났는데 금방 넘어오더라고요. 짐 챙길 만한 여유도 없고 급하니까 짐도 못 챙기고 도망가면서…]

[앵커]

지금 이미 어두워졌는데, 불길은 얼마나 잡혔습니까?

[기자]

해가 지기 전에 불을 끄는 게 목표였는데 결국 못 껐습니다.

소방 헬기 25대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건조 특보가 내려져 있는데 낮엔 초속 10m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서 불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이 때문에 산림청은 오후 7시에 광역 단위의 가용 인력과 진화 헬기를 총동원하는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지금까지 80ha, 축구장 112개 면적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나마 늦은 오후부터는 바람이 잦아들었습니다.

오후 7시 현재 7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부턴 전문진화대원들이 밤새 직접 산에 올라가서 불을 끄게 됩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다른 데에서도 또 산불이 났는데, 자세히 좀 전해주실까요?

[기자]

오늘이 식목일이고 내일이 한식입니다.

1년 중에 4월에 산불이 가장 잦습니다.

그래서 산림청이 어제 산불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습니다.

어제 하루만 전국에서 산불 12건이 발생했고 오늘도 봉화를 비롯해 경북 김천, 경기 시흥과 안산 등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곳 봉화 산불은 화목보일러에서 나온 재를 부주의하게 관리하다 시작된 걸로 추정이 되는데요.

이처럼 대부분 사람이 실수로 낸 불입니다.

조금만 주의하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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