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르면 내년 5월에 인천공항 '입국장'에 면세점이 들어섭니다. 해외로 나갈 때는 물론, 귀국할 때도 공항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 겁니다. 또, 쓰고 남은 외국 동전도 앞으로는 '선불카드 포인트'로 적립해서 국내에서 쓸 수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입국장입니다.
짐을 찾는 승객들 뒤로 셔터가 내려진 공간이 보입니다.
공항 측이 입국장에도 면세점이 생길 것을 대비해 마련해둔 곳입니다.
이르면 내년 5월부터 이 공간에 실제로 면세점이 들어섭니다.
정부가 오늘(27일)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입니다.
우선 인천공항에서 6개월간 시범 운영을 해본 뒤 문제가 없으면 김포공항 등 다른 공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만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담배는 팔지 않습니다.
긴 줄이 늘어서 입국장이 혼잡해질 수 있는데다 내수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입니다.
[최제훈/서울 관악구 : 담배가 많이 사는 품목 중 하나인데, 담배를 제외한다는 게 이해는 안 되네요.]
면세 한도는 출국할 때와 입국할 때를 합쳐 기존대로 미화 600달러로 유지됩니다.
환전 절차도 보다 간편해집니다.
공항에 무인 환전기가 설치돼 온라인으로 환전 신청을 한 뒤 출국장에서 바로 찾을 수 있게 됩니다.
해외에서 쓰다 남은 외국 동전도 공항 무인 환전기를 이용하면 선불카드 포인트로 적립해 국내에서 쓸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