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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OECD중 최다…10만명당 5.2명

입력 2016-05-01 13:59

OECD, 2000~2013년 보행자 사망자수 평균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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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2000~2013년 보행자 사망자수 평균집계

한국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OECD중 최다…10만명당 5.2명


최근 13년간 한국의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도시 내 차량 제한속도가 시속 60㎞로 선진국 수준인 50㎞보다 높아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OECD의 '한국도로의 포용적 성장견인과 교통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13년까지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평균 5.2명으로 집계됐다. 폴란드(4.4명)와 헝가리(2.6명), 그리스(2.3명) 보다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사망자수가 평균 0.5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네덜란드, 0.6명인 아이슬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과는 10배가량의 격차가 났다.

28개국 평균은 약 1.57명이었다. 한국은 OECD 평균보다 3배 이상 교통사고 사망 위험이 높은 셈이다.

보고서는 차량 제한속도를 OECD 평균인 50㎞ 이하로 낮추라고 조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시 내 차량 제한속도가 60㎞ 이상인 OECD 회원국은 총 38개국 가운데 한국과 칠레 등 2곳에 불과했다. 칠레는 2010년 OECD 가입 이후 보행자를 포함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운전자 등 인구 10만명당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 1위를 차지해온 국가다.

보행자가 시속 30㎞ 이하 차량과 부딪칠 경우 생존율이 90% 이상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생존율은 시속 45㎞를 기점으로 50% 이하로 떨어진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도시 내 제한속도 기준은 50㎞보다 낮아지는 추세다.

프랑스 파리는 전체 도로의 3분의 1가량 되는 도로에서 시속 30㎞ 이상 달릴 수 없게 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는 지난 2014년 시내 도로의 80%를 제한속도 시속 20마일(약 32㎞) 도로로 정비키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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