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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원 받기로"…대한항공서도 '탑승권 바꿔치기'

입력 2015-03-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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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홍콩발 아시아나항공 승객끼리 탑승권을 바꿨다가 항공기가 되돌아가는 일이 벌어졌었죠. 그런데 바로 그날 대한항공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사건은 좀 더 심각합니다. 한국인 2명이 금품을 받기로 하고 중국사람들의 캐나다 밀입국을 도와주려다 적발된 겁니다.

장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오후 인천공항 환승장.

인천서 밴쿠버로 가는 표를 갖고 있던 한국인 2명이, 방콕행 표를 가진 중국인 2명과 표를 바꿔치기했습니다.

한국인들은 별다른 검사 없이 방콕행 대한항공기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밴쿠버행 탑승장에서, 여권과 표를 대조하자 탑승을 포기했습니다.

중국인들은 방콕행 티켓을 분실했다고 신고했고, 대한항공은 그제서야 방콕행 항공기에 부정탑승객이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미 출발 3시간이 지났다며, 방콕행 항공기를 회항시키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유관기관에 보고한 뒤 계속 비행했고, (승객 두 명은) 국내로 데리고 와 법무부에 인계했습니다.]

출입국관리소 조사 결과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의 캐나다 밀입국을 도와주고 한 사람당 1500만원씩을 받기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출입국관리소는 한국인 2명을 형사입건하고, 중국인 2명은 강제퇴거 조치했습니다.

인천공항을 경유한 밀입국 시도가 벌어졌지만, 관할하는 국토부나 대한항공사, 어디 하나 책임지겠다는 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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