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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컷 맞았다" 정부 거리두기 유턴 예고에 자영업자들 '반발'

입력 2021-12-15 14:18 수정 2021-12-15 14:24

자대위 "방역협조 끝났다" 22일 대규모 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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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위 "방역협조 끝났다" 22일 대규모 집회 예고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연합뉴스〉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사실상 중단하고 강력한 방역 조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줄이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단축하는 방안이 거론됐습니다.

이에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방역 협조는 끝났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부 관련 기사를 공유하는 등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A씨는 오늘(1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이제는 지쳐서 못 해 먹겠다"며 "내년 3월에 가게 폐업 예정이다. 이제 뭘 해 먹고 살아야 하나 너무 고민이다"라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는 "오히려 잘 됐다"며 "2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어차피 망해가고 있었는데 이번 조치로 희망 고문 없이 (가게를) 접을 수 있게 되겠다. 때린 데 또 때려서 이미 그로기 상태인데, 이번 조치가 제대로 어퍼컷을 날렸다"고도 했습니다.

또한 "할 거면 진작 하던가, 이미 퍼질대로 퍼지고 있는데 이제야 심각한 상황이라며 강력 거리두기를 예고하냐"면서 "안 그래도 방역패스다 뭐다 해서 손님도 다시 줄고, 오셔도 이래저래 불편한 상황인데 올 연말도 따뜻하게 보내긴 글렀나보다"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C씨는 "애초에 거리두기, 영업제한을 시켰어야 할, 좁은 실내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 교회 등엔 영업제한을 하지 않으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점포에만 이 짐을 지게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부산지역 자영업자들이 지난 9월 8일 오후 부산진구 시민공원에서 차량시위에 나섰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차량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부산지역 자영업자들이 지난 9월 8일 오후 부산진구 시민공원에서 차량시위에 나섰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차량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자영업자들은 단체행동에 돌입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자대위는 오는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방역패스 적용·영업시간 제한 철폐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자대위는 "코로나19 이후 2년이 흐르는 동안 정부는 병상 확보와 의료인력 충원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라며 "정부와 방역 당국의 무책임이 또다시 자영업자에게만 떠넘겨지고 있다. 방역 협조는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조지현 자대위 공동대표는 "자영업자들이 더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정부 약속을 믿었는데,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니 또 습관처럼 자영업자만 규제하려고 한다"며 집회와 함께 차량 시위도 벌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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