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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사과…불법 다단계 하도급 의혹 제기

입력 2021-06-10 07:42 수정 2021-06-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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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물 철거 작업을 포함한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런데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공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이번 사고의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박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측은 사고 현장을 찾아 머리를 숙였습니다.

[권순호/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 부상으로 치료를 받는 분들께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과 작업자 대피 등에 대해선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중요 쟁점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장 작업자들이 이상 징후를 포착한 뒤 사고 발생 때까지 아무런 보고를 받지 못 한 걸로도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건축 철거 작업이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공사에 투입된 작업자 다수가 원청에서 하도급, 재하도급으로 이어지는 건물 해체 작업에 투입됐다고 증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철거 공사 관계자 : (회사명이 어떻게 됩니까?) 철거작업하는 OO기업입니다. (선생님이 OO기업 관계자이세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선생님 소속은 어딥니까?) 그건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불법 재하도급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상황을 보고 받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유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전담팀을 구성해 현장 관계자 진술을 청취하는 등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광주 동구청은 구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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