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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풍선 날린 선교단체 "성경은 대북전단과 다르다"…통일부 "유감"

입력 2020-06-26 15:50 수정 2020-06-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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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강화도에서 에릭 폴리 목사가 북한을 향해 풍선을 날리는 모습. [사진 제공=NK News]지난 25일 강화도에서 에릭 폴리 목사가 북한을 향해 풍선을 날리는 모습. [사진 제공=NK News]
한 선교 단체가 또 풍선에 성경을 담아 북측으로 보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선교 단체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리 목사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오후 7시 52분 강화도에서 성경이 담긴 풍선 4개를 날렸다"면서 "GPS 확인 결과, 풍선이 휴전선을 따라 북상하다가 북한 철원군 지역으로 넘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18년 전 북한 지하 교인들과 했던 약속대로 성경을 보낼 것이고 이것이 범죄로 여겨진다면 우리는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범죄자 취급을 감당하고 처벌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단체는 성경을 매달아 보낸 건 대북전단 살포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이 단체는 지난 24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년간 다른 단체와 달리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 풍선을 날려 보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26일 순교자의 소리는 "사진 속 붉은 선(GPS 이동경로)은 4개의 풍선이 강화를 출발해 북한 국경(흰색 선)을 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제공=NK News]26일 순교자의 소리는 "사진 속 붉은 선(GPS 이동경로)은 4개의 풍선이 강화를 출발해 북한 국경(흰색 선)을 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제공=NK News]
통일부도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대북전단 및 물품 등 살포 금지 방침을 밝히고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물품을 북한에 살포하려고 시도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유관기관에서 현장 인근 CCTV 및 군 감시장비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며 "순교자의 소리는 이미 수사 의뢰가 된 단체로 수사가 진행 중인만큼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경기도는 '순교자의 소리'를 대북전단 살포단체로 보고 사기, 자금 유용 등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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