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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협의 요청 X"…홍준표 '홍새로이' 패러디, 결국 삭제

입력 2020-04-07 22:00 수정 2020-04-0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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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플러스 > 시간입니다.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난감한 드라마 마케팅

[기자]

마케팅, < 난감한 드라마 마케팅 > 입니다.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소셜미디어에 이런 홍보물 올렸습니다.

'홍새로이'라는 이름의 캐릭터인데요.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를 패러디한 겁니다.

비슷하게 그린 그림도 올렸고요.

자신과의 공통점 3가지 주장했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했다,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일단 머리 모양은 비슷한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헤어스타일을 그대로 맞췄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새로이면 배우 박서준 씨잖아요. 당사자는 뭐라고 합니까?

[기자]

당사자 입장이 궁금해서 박서준 씨 소속사에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소속사 측에서도 이런 홍보물이 있다는 걸 오후에 알았다고 합니다.

입장을 회사 차원에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고요.

박서준 씨 본인이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도 아직 확인이 안 됐다고 합니다.

다만 원작 웹툰을 그린 광진 작가가 소셜미디어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저희가 직접 통화도 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이태원 클라쓰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띠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결국은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썼다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작가나 작품을 연재했던 다음 웹툰도 물어보니까, 협의 요청이 들어온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홍 후보 캠프에서는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열흘 전쯤에 작가를 만나려고 찾아갔다. 그런데 못 만나고 매니저만 만났다. 또 계속해서 연락을 취했는데 아무 답을 못 받았다'고 했습니다.

아무튼간에 올리기 전에 허락은 안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오후 늦게 홍새로이 홍보물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앞서 배우 김서형 씨도 이번 총선 국면에서 초상권과 관련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앵커]

김서형 씨면 JTBC 스카이캐슬의 주영 샘을 얘기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정 정당의 지지자가 김서형 배우 얼굴을 이용해서 홍보성 사진을 만들었던 겁니다.

스카이캐슬에서 화제가 됐던 대사를 붙여서요.

이건 당의 공식 홍보물은 아니지만, 소속사 측은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하기도 했는데 혹시 진전 있는지 확인해 보니까 일단은 경고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 비례당의 뜬금 마케팅

[기자]

이번에도 또 마케팅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 비례당의 뜬금 마케팅 > 입니다.

친박신당의 홍문종 대표 얘기입니다.

본인이 이 당의 비례후보 2번인데요.

서울구치소 앞에서 사흘째 단식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될 때까지 아무것도 안 먹겠다고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오늘 소동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잠깐 보고 가겠습니다.

[야. 홍문종! (구속) 1000일 만에 와서 친박이야? 야. 이놈들아. 정치쇼 하지 마!]

앞서 박 전 대통령이 하나로 뭉치라면서 옥중편지를 보냈지만 별 효과가 없었죠.

그럼에도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 이렇게 두 당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박 전 대통령 사진을 써가면서 마케팅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홍 대표가 단식까지 들어가니까 우리공화당 측에서는 표를 구걸하는 데도 최소한의 염치가 있어야 한다, 정치 쇼를 중단하라, 이렇게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그럼 석방될 때까지면 총선이 끝나고도 계속한다는 겁니까?

[기자]

일단은 본인 주장으로는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뜬금 마케팅이 혹시 또 있습니까?

[기자]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입니다.

이 당의 비례 1번인데요.

오늘 통합당의 강원도당 선대위 회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등장도 좀 뜬금이었습니다.

예정에 없었는데 갑자기 제가 할 말이 있습니다라면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어떤 얘기였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이은재/한국경제당 비례대표 후보 : 저희 한국경제당은 감히 미래통합당의 제2 비례위성정당을 자임하고 싶고…]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이은재 의원이 나를 만나러 왜 왔냐고요? 내가 뭐 잘 몰라요. 왜 오셨는지…]

[앵커]

이미 통합당은 위성정당이 있잖아요. 그러면 두 번째 위성정당이 되겠다고 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본인의 희망 사항을 그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일방적인 내용인데요.

이 의원은 통합당에서 앞서 공천 배제되고 탈당했습니다.

다른 당에 입당했다가 또 다른 당으로 지금 옮긴 상황인데 그래도 통합당과 연결고리를 계속 가지려고 찾아간 겁니다.

오늘 이 과정에서 눈물을 좀 보이기도 했고요.

결과적으로는 통합당에서 다시 한번 거절당한 셈이 됐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 볼까요?

# 호남의 남의 당 마케팅

[기자]

이번에도 마케팅입니다.

그런데 < 호남의 남의 당 마케팅 > 입니다.

김경진 후보 얘기인데요.

무소속으로 광주 북구갑에 출마했습니다.

그런데 홍보 영상에 이용섭 광주시장의 얼굴을 써왔습니다.

지난해 이 시장이 김 후보에게 보냈던 영상 축전인데 최근에 이 시장이 공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내 얼굴을 빼달라는 내용인데 시청 공무원이 가서 전달을 했다고 하고요.

하지만 김 후보 캠프에 확인해 보니까 아무 연락을 받은 게 없다, 시청에서 공문 온 게 없다라고 해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용섭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역 당원들이, 민주당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무소속 후보를 지금 홍보해 주고 있는 그런 모양새니까요.

지금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다 보니까 다른 당 후보가 민주당 유력 인사와의 친분을 강조하는 경우 많습니다.

민생당의 김동철 후보, 파란 바탕 현수막에 문재인 성공, 이낙연 집권을 내세웠고요.

또 같은 당의 다른 후보들도 호남 대통령을 만들자라면서 은근히 이낙연 전 총리와의, 이낙연 후보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케팅 시리즈였군요, 오늘은.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잘 봤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출처 : 홍준표 인스타그램·김동철 페이스북·천정배 페이스북·박지원 페이스북 / 화면출처 :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JTBC 드라마 'SKY캐슬'·유튜브 '김경진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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