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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산부인과 '불법 촬영' 파문…여성 1800명 찍혔다

입력 2019-04-03 21:48 수정 2019-04-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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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병원이 분만대기실과 분만실에 있는 환자들을 몰래 촬영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거의 1년 동안 1800여 명이 영상에 찍혔습니다. 뒤늦게 사실을 안 피해자들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몰래카메라는 여성 병동의 분만실 등 3곳에 설치됐습니다.

수술대 위에서 가운으로 몸을 반 정도만 가린 환자와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 모습, 갓 태어난 아기의 얼굴까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지난 2012년 11개월에 걸쳐 영상에 찍힌 피해 여성들은 1800명에 달합니다.

9달 간의 법정 투쟁을 거쳐 영상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샌디에이고 인근 샤프그로스몬트 병원은 촬영 영상을 사무실 책상 위 컴퓨터에 저장했습니다.

비밀번호도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굴욕감과 공포, 무기력에 고통받고 있다"며 지난주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영상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의료용 카트에서 프로포폴과 같은 마약류 의약품이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해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절도범은 병원 의사였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의약품 절도는 병원 자체 조사가 아닌 사법 당국의 정식 수사로 처리 됐어야 한다며 대규모 소송을 전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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