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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방출량 3년째 제자리…"급격한 감소 필요"

입력 2016-11-1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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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방출량 3년째 제자리…"급격한 감소 필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3년 째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제2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2)에서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UEA)의 연구원들은 올해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량이 0.3%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3년까지 연 평균 2.3%씩 증가하며 치솟던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0.7%를 기록한 2014년부터 '휴식기(break)'에 접어들며 제자리걸음 하고 있는 상태다. 과학자들은 중국의 석탄 소비량 감소를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를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UEA의 커린 르 케레 교수는 "세계의 경제성장기와 맞물렸기 때문에 3년 연속 탄소배출량이 증가하지 않은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도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단순히 휴식기가 아니라 급격한 감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라케시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에 힘을 모을 수 있다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OP22에서 논의되는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암초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꾸준히 "기후변화는 날조된 것(hoax)"이라고 주장하며 지구온난화에 의구심을 표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파리협정을 "취소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리협정 취소 공약은 지난 10일 트럼프의 공식 웹 사이트에서 삭제됐다. 미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6%를 차지하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국가다.

환경 싱크탱그 E3G의 선임 연구원 리즈 갤러거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다음 라운드의 구체적인 지도를 그려야 한다"며 "지구온난화를 막는 것이 필연적으로 해야 할 일이고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트럼프 같은'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P22는 지난 8일부터 시작해 18일까지 계속된다. 197개 당사국 참가자 2만 여명이 모였다.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선 설정, 배출 감축량 측정 등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규칙을 세우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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