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빌려 쓰는 대신 요금이 더 싼 알뜰폰, 요즘 이용하는 분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사업자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정 통화량까지는 공짜인, 사실상의 무료 요금제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에 있는 우체국 알뜰폰 창구입니다.
기본료 없이 매달 50분까지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새 요금제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통화량이 적은 고령층과 요금을 아껴보려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수요가 몰리면서 평소보다 개통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김미진/인천 용현동 : (어제는) 줄도 많이 길고 상담하시는 분이 개통이 아예 안 된다고…저는 (통화를) 50분 미만 이용하기 때문에 저한테 적합한 요금제라 생각합니다.]
요금제와 함께 공짜폰으로 한정 판매된 일부 모델은 몇 시간 만에 품절됐습니다.
[박대용/우체국 알뜰폰 담당자 : 어제 같은 경우 평소 오시는 고객의 10배 정도 더 오신 것 같아요. 90% 이상이 '0원 요금제' 나온 것 가입하셨어요.]
알뜰폰 가입자는 2011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584만명을 넘어 전체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용적인 요금제를 원하는 수요가 그만큼 많은 게 확인되자, 알뜰폰 업체들은 잇따라 가입비를 없애는 등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