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한낮에도 영하권 추위가 이어져 전국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데요. 이렇게 추울 땐, 심장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이 갑자기 찾아올 수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미 기자입니다.
[기자]
예순살 김혜옥 씨는 겨울철이면 종종 가슴이 뻐근해지는 증상을 겪었습니다.
며칠 전, 참을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졌고 급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혜옥/서울 미아동 : 작년에도 한 세 번 정도 가슴이 조이게 아팠거든요. 추워지면서 턱까지 아프고 119를 부르고 싶을 만큼 굉장히 심한 통증이 왔어요.]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액 찌꺼기로 막혔을 때 발생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갑자기 혈관이 좁아지면서 급성 심근경색이 올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 환자는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에 가장 많은데 매년 인구 10만 명 중 52명은 심근경색 때문에 사망합니다.
고혈압 환자나 심혈관이 약해진 중장년층이 특히 위험합니다.
[이종영/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외출할 때) 옷을 따뜻하게 입으시거나 나가시기 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서 몸이 추위에 노출됐을 때 준비가 될 시간을 버는 것이 중요하고요.]
가슴이 뻐근하거나 뜨겁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담배와 짠 음식을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