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월의 마지막날, 오늘(30일)의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만나서 합의에 이른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이 세월호법 관련해서는 서로 온도차만 확인하는 씁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입장차만 확인하는 자리였고, 국회 본회의는 여당 단독으로 개최하느냐, 야당도 참여하느냐를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지 않습니까?
이승필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오전 여야와 유가족 간 3자 회동이 다시 열렸는데 성과가 있었나요?
[기자]
오전에 여야 원내대표와 세월호 가족대책위 지도부가 어제 이어 오늘 다시 만났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유가족이 야당에 협상의 전권을 주느냐 하는 문제로 30분간 공개적인 설전을 벌일 정도로 진통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가족대책위가 논의 테이블에서 빠지고 여야 원내지도부 간 양자 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에선 기존 2차 합의안에 추가로 특검 후보를 추천할 때 유가족 동의를 받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새누리당 일각에선 그러면 특검추천위가 허수아비가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단원고 희생자 가족이 중심인 가족대책위와 별도로 일반인 유가족도 협상 참여를 요구하고 나서 상당히 복잡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원래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인데 협상 때문에 지금 열리지 못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길어지면서 당초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가 지금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의원총회를 열어 세월호특별법 논의 현황과 본회의 참석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가급적 등원하자는 의견과 세월호법 처리 전에는 어렵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의원총회가 끝날 때까지 본회의 개의를 늦춰달라는 새정치연합의 요청을 정의화 국회의장이 받아들여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본회의 참석을 위해 대기 중이던 새누리당 의원 150여 명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정 의장은 새정치연합 의총이 끝나면 새정치연합의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본회의를 열어 계류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