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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성 정체성 논란에 네티즌 분노 "인권 침해다"

입력 2013-11-0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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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성 정체성 논란에 네티즌 분노 "인권 침해다"


여자축구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이 성(性) 정체성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들은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박은선의 성별 논란을 제기,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구단에서는 박은선이 경기에 계속 출전할 경우 리그 자체를 보이콧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6개 구단은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WK리그 단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면 결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선은 여자축구의 대들보였다. 지난 2003년 미국여자월드컵에서 16세의 나이로 세계무대에 첫 데뷔한 스트라이커다.

180cm의 키에 74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박은선은 초, 중, 고등학교 때부터 여자축구 무대에서 활약했고, 2003 미국월드컵, 2004 아테네올림픽, 2005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도 여자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바 있다.

특히 2004년 세계 여자 청소년축구 대회에서 미국, 스페인, 러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8골을 쏟아부으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또 2005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축구선수 여자부문에서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다.

실업 무대에는 2004년 12월 최고대우를 받으며 서울시청에 입단해, 여자축구의 새 장을 열었다.

박은선은 이번시즌 WK리그에서 19골을 터뜨려 득점 부문 선두에 오르며 팀은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서울시청 측은 "선수 인권이 걸린 문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네티즌들도 분노했다. 5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박은선 선수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네티즌 청원이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이건 인권 침해다", "여성으로서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등의 의견을 내놓으면서 반발하고 있다.

(JTBC 방송뉴스팀)
사진=중앙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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