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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층' 엘시티, 강풍에 또…깨진 유리 '100m 날아가'

입력 2019-05-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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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풍만 불면 깨진 유리창이 날아들까 불안해 하는 곳이 있죠. 올 연말 완공 예정인 그 말 많은 해운대 초고층 건물 엘시티 공사장 주변의 얘기입니다. 작년에 태풍 콩레이 때 떨어져 내린 유리 파편에 차량 60대가 파손이 됐는데, 어제(27일) 또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콩레이가 지나가는 2시간 동안 해운대 엘시티의 유리창 1100장이 깨졌습니다. 

유리 파편은 바람을 타고 인근 상가와 차량 60대를 덮쳤습니다.

비바람이 치던 어제도 랜드마크동 83층에 달린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가로 120cm, 세로 130cm, 두께는 28mm였습니다.

파편은 100m를 날아가 인근 미포주차장 내 차량 4대를 긁었습니다.

엘시티의 최고 높이는 411m, 파리의 에펠탑보다 100m가 더 높은데요.

전문가들은 해안을 가로막은 엘시티 건물 사이로 맹렬한 골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반복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엘시티 상층부에서는 바람이 초속 10m 이상 더 강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상가 주민 : 날아가고 집이 부서지고 피해가 막심해요. 불안하죠.]

시공사 측은 초속 98m의 바람까지 견디도록 만들어졌다며 유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공사 : 작업하면서 문을 열어놨대요. 창호가 덜렁덜렁 내부 기압차 때문에…]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제품 결함 가능성과 안전수칙 이행 여부 등을 살피기 위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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