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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서 가상통화 채굴장 '위장 영업'…철거 요청도 무시

입력 2018-02-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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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통화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불법 채굴업체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적발이 돼도 이를 무시하고 운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의 시화국가산업단지입니다.

밖에선 평범한 공장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자 가상통화 채굴장이 나타납니다.

채굴기 수십 대가 빼곡히 놓여있고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팬이 시끄럽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보기술 업체와 제조 업종만 입주할 수 있는 산업단지에서 채굴장을 운영하는 건 불법입니다.

이 업체 역시 지난달 적발돼 경찰에 고발됐지만 여전히 철거 요청을 무시하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당국에 적발된 뒤에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채굴기를 대신 운영해준다고 버젓이 광고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채굴업체 관계자 : 저희 고객들이 다 (채굴) 하고 있죠. 저희가 뭐 법적으로 꿀릴 일은 없어요.]

불법 채굴장은 주로 제조업으로 위장해 산업단지에 입주합니다.

이후 값싼 산업용 전기를 끌어다 채굴기를 돌립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국가산업단지에서 채굴장을 운영하는 건 명백한 불법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조만간 국가 산단에 입주한 업체들의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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