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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외국인의 '달콤한 속삭임'…'로맨스 스캠' 주의보

입력 2017-07-27 09:41 수정 2017-07-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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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메일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접근한 외국인이 "사랑한다" 등의 달콤한 말로 유혹한 뒤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국제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41명, 피해 금액은 6억 원이 넘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60대 오모 씨는 페이스북에서 미모의 30대 외국 여성과 친구를 맺었습니다.

자신이 미군이라고 소개한 이 여성은 오 씨에게 연인처럼 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거액을 한국으로 보내려 한다며 수수료를 요구했고 오 씨는 별다른 의심없이 250만 원을 보냈습니다.

[오모 씨/로맨스 스캠 피해자 : 애절하게 사람 홀리게, 사랑한다 어쩐다 하면서 자기 자기 하면서 나이 먹은 사람들이 판단력이 느리다는 걸 역이용 한 거죠.]

이메일이나 페이스북에서 달콤한 사탕발림으로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전경찰청이 나이지리아 출신 일당을 검거했는데 피해자만 41명에 사기 금액은 6억4000만 원에 달했습니다.

20대부터 70대 노인까지 세대와 남녀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가짜 사진을 보여주며 연인처럼 친해진 뒤 거액의 유산이나 숨겨놓은 돈을 찾는다며 수수료를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피해를 경고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성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온라인에서 알게 된 외국인의 친구 요청을 함부로 수락해선 안 되고 사기단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개인 정보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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