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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영화 찍는다"…러시아, 미국 제치고 '세계 최초'

입력 2021-10-06 21:17 수정 2021-10-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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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주에서 실제로 영화를 촬영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의 배우와 감독이 우주에서 영화를 찍으러 소유즈 우주선을 탔습니다. 12일 동안 우주 정거장에서 영화를 찍을 예정입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미소를 지으며 들어옵니다.

뒤따라 온 남성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듭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들어선 이들은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닙니다.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장편 영화를 찍을 러시아 배우 율리아 페레실드와 감독 클림 시펜코 입니다.

[율리야 페레실드/러시아 영화배우 (영어 더빙) : 내가 잠들어 꿈을 꾸는 것만 같아요. 모두 사랑해요. 우리는 해냈어요!]

앞서 이들은 우주에서 영화를 찍으러 '소유스' 우주선에 올랐습니다.

로켓 발사 약 세 시간 반 만에 이들이 탄 우주선은 우주정거장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12일간 우주정거장에 머물며 약 40분 분량의 영상을 찍을 예정입니다.

[율리야 페레실드/러시아 영화배우 (현지시간 9월 16일) : 감독님은 촬영, 연출, 조명을 담당할 거예요. 마찬가지로 저는 연기뿐 아니라 메이크업과 의상도 담당할 겁니다.]

이들은 비행을 위해 혹독한 훈련도 거쳤습니다.

'도전'이라는 제목의 영화는 응급 상황에 처한 우주비행사를 수술하려고 우주로 파견된 여성 의사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실제 우주정거장에 근무하는 비행사 올레크 노비츠키가 다친 비행사 역할로 영화에 출연합니다.

 밖에도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다른 우주비행사들도 영화에 등장합니다.

미국과 오랜시간 우주 탐험 경쟁을 벌였던 러시아는 영화 촬영 분야에선 한발 앞서게 됐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우주정거장에서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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