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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븐일레븐, 심야 '구인난'…'24시간 영업' 포기?

입력 2019-03-04 21:31 수정 2019-03-0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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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편의점 세븐 일레븐은 이름 그대로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만 영업을 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편의점의 상징인 24시간 영업을 포기하는 것이지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일손이 부족해서 밤에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최대 규모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이 24시간 영업 체계를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름 그대로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만 문을 열 경우 수익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에 들어간 것입니다.

지난달 야간 아르바이트직원을 구하지 못한 한 점주가 새벽에는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하자 본사가 계약해지와 위약금 1700만 엔, 우리 돈으로 1억 7000만 원을 물렸습니다.

같은 어려움을 겪던 점주들은 "근본적인 영업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반발하며 단체교섭을 요구했습니다.

편의점 같은 판매업은 한 사람당 일자리 개수가 2.2개나 될 정도로 일손 부족상태가 심각합니다.

시간당 1000엔, 우리돈으로 1만 원이 넘는 돈을 주더라도 야간 근무자는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결국 본사는 모든 가맹점에 적용하던 24시간 영업 방침에서 한 발 물러났습니다.
 
[요시무라 에이지/편의점가맹점 조합 부집행위원장 : (단축영업 실험은) 나름대로 평가합니다만, 편의점 자체는 중요한 업태입니다. 이 상태로는 사회 인프라가 되기 이전에 폐업하는 곳이 많을 것입니다.]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24시간 영업체계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저출산 고령화의 파고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여러가지 것들에 변화를 몰고 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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